장민주(일반회원, 충북도청 전략산업과 팀장)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내가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것들을 다시 사회로 돌려줘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번 이재민 사랑 본부와 함께한 봉사활동은 나의 그런 생각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준 계기가 되었다. 비록 직접 현장에 가서 일손 돕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위한 밥을 준비하면서 내가 3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한 것이 정말 한없이 짧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봉사라는 것을 거창하게만 생각해 와서 그런지 이번 봉사활동이 한없이 작게만 느껴졌지만, 내가 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가 한층 풍요로워 지고 내 삶이 더욱 의미 있어 진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여기에서, 작은 것부터 그리고 나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 바로 봉사가 아닌가 싶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남을 위한 봉사가 결국은 나를 위한 것으로 변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봉사활동을 하러 갈 때는 남을 돕는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내 마음이 한없이 풍요로워지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다른 어떤 것을 통해서도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봉사활동을 하면서 봉사라는 것도 상당한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것은 몰라도 봉사 중독이라면 나도 한번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이재은 교수님과 이재민 사랑본부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