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최성호(봉사회원, 충북대학교 행정학과)
 
 지난 21일날 강릉에 위치한 파프리카 농장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조직관리 강의를 하시는 이재은 교수님께서 참여하고 계시는 이재민 사랑본부를 통해서 참여하게 된 봉상활동이었다.
 아침에 8시에 학교에 모여서 버스를 타고 농장으로 출발을 하였다. 12시경에 강릉에 도착해서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농장에 도착을 했다. 이 농장은 지난 겨울 내린 폭설로 인해서 피해를 본 농장이었는데 교수님께 농장의 피해 상황을 듣고 갔지만 도착해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피해가 심각해보였다. 시설물들이 내려앉아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어 이곳이 파프리카 농장이었다고는 생각하기 쉽지 않을 정도였다.

 버스에서 내려 농장주와 인사를 나누었는데 주인 아저씨는 밝게 우리를 맞아주셨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설명을 해주셨다. 설명을 들은 후 날씨가 좋지 않아 우의를 착용하고 농장자리에 널부러진 자제들을 옮겨정리를 시작하였다. 남학생들은 무거운 자제를 옮기겼다. 그러면 여학생들이 종류별로 분류를 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보다는 농장이 정리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주인 아저씨와 같이 커다란 자재를 어느 정도 정리하였을 때 참으로 라면을 먹었다. 비록 컵라면이었지만 추운 날씨 속에 먹는 라면은 참 맛있었다. 조금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시작하려는데 시작할 때는 약하던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다. 하지만 다들 비를 맞으며 다시 열심히 농장 정리를 시작하였다. 두 세명씩 짝을 지어 커다란 포대자루를 들고 농장에 널부러져 있는 비닐, 스티로폼, 선 등 쓰레기를 담기 시작하였다.    한 시간 가량 쓰레기를 줍고 나니 포대자루가 꽤 많이 쌓였다. 쓰레기가 담긴 포대를 한 곳으로 모으고 여학생들이 분류한 자재를 트럭에 옮겨 실었다.

 빗줄기가 더 굵어져 더 일을 할 수가 없어서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고 단체사진을 찍고 5시경에 봉사활동이 마무리 되었다.  아저씨께 인사를 하고 청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버스 창문으로 농장을 보았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 많이 정리가 된 농장을 보니 마음 한 구석이 뿌듯해졌다.  버스를 타고 돌아올 때 출발할 때의 귀찮은 마음은 없었다. 비록 몸은 피곤하고 지쳐 돌아오는 내내 버스에서 졸았지만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종종 기회가 된다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