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현


흙더미보다는 쏟아지는 빗속에서 무섭게도 환영해 주던 산모기들과의 싸움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도 그날의 흔적으로 팔 여기저기가 뽈록하게 붉어져서 가려움에 일주일 내내 물파스를 달고 살았는데요.

그렇게 체면 차리지 않고 쏟아지는 비를 흠뻑 맞으며, 흙더미에 주저앉아 맺힌 땀방울을 식혀 보는 날이 언제 또 있을까요?

많은 추억과 보람을 남긴 하루였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