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을 실천하는 삶
장용수(봉사회원, 충북대학교 행정학과)

  몇 년 전, 호주의 브리즈번 시에서 생활할 때에, 큰 홍수가 일어나 도시의 많은 부분이 물에 잠기고 큰 피해가 있었다. 그 당시, 시 차원에서 재난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대대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고, 인종․성별․나이 등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덕분에 시민들은 좀 더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이번에 홍수 피해를 입은 정읍시에 방문했을 때에도 약 3,000명 이상의 자원 봉사자들이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에도 재난 피해지역을 방문하여 복구활동을 도왔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에는 이렇게 적은 인원으로 과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한 번 도움을 주면서 든 생각은 조금 달랐다. 한 번에 열사람 스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지만, 이렇게 도움을 주는 개인이나 단체들이 여러 번에 걸쳐서 도움을 준다면 그 능력은 굉장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물리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나누고 위로해 주는 것 역시 마음속에 가진 큰 짐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렇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값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