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_ 전순영

 저는 청주에 이런 동네가 있는지도 몰랐고 산남동이라고 하면 부자들이 사는 동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봉사 가기 전에 간단히 이 동네에 대해 설명해 주었을 때 청주에도 이런 동네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서 정말 열심히 하고 저희 부모님을 대하듯이 하며 대학교 들어오기 전에는 봉사 이수를 채우기 위해서 봉사를 다녔지만 대학교에 들어 와서 처음으로 해 보는 봉사이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장난치면서 하는 상호실습과는 다르게 진지하게 하여 그 분들의 치아를 깔끔하게 하여 생활하시는 데 조금이라도 편하셨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4시에 다 모이기로 하였는데 남들과는 다르게 너무 일찍 도착하게 되어서 주변을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던 청주에는 카페가 하나씩은 동네 있는데 그 주변에는 초등학교, 문구점, 우체국, 농협, 허름한 식당이 전부였습니다. 혹시 제가 가보지 못한 곳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정말 제가 알던 청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고 이 날이 추워서 많은 사람들이 음악회를 들으러 올까와 과연 우리에게 치아를 맡길까라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추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르신들이 와 주어서 기뻤고, 제가 칫솔질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서 하였으며, 제가 말 주변도 없고 누구에게 다가가는 것을 못하지만 그 분들에게 칫솔질을 해주면서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와 매우 비슷해서 친근하게 다가 갈 수 있었고, 거부감 없이 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분들도 저에게 말을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여서 먼저 다가갔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할아버지께서 저의 손에 상처 난 모습을 보시고는 어디서, 왜 다쳤느냐는 질문을 하시곤 저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으며, 그래서 제가 더 말을 많이 해주었고, 이 분들께서 제가 하는 데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닌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시려고 해서 너무나도 감사했고, 오히려 제가 그 분들께 불편함을 주는 것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 들리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의 틀니를 닦아 줄 때 재촉 하지 않고 천천히 기다려 주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이었으면 빨리 해달라고 재촉 하였겠지만 여기서는 그러는 모습을 한 분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 모습에 저는 너무나도 미안함을 가지게 되었고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가기 전에는 저에게 약간의 걱정과 편견이 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을 직접 대하니 많이 외롭고 힘드신 거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고, 저의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그 분들에게 저 또한 마음을 열 수 있었습니다. 칫솔질을 하고 난 후 어르신께 많은 도움을 준 거 같아 뿌듯하였고 보람찬 하루였으며, 마음 한 편으로는 무거움이 가득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다음에도 이런 봉사가 있으면 가보고 싶고 자주 해 보고 싶은 봉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