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국 (충북대학교 건축학과 4학년, 사회복무요원 복무중)

 충북대학교 위더스의 동아리 원으로서 봉사에 참여하였다. 비록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중이지만 봉사활동에 재미를 느끼고, 주말은 자유로운 사회복무요원의 장점을 살려서 최대한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봉사활동은 여러 차례 참여해보았지만, 항상 새로운 집을 가면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각각의 집마다 담겨있는 이야기가 다르고, 각각의 어르신들의 사연이 다르다. 우리가 봉사활동을 하면서는 별 볼일 없는 낡은 옷가지라고 생각한 것들이 어머니의 유품이어서 죄송했던 적도 있었다. 이러한 까닭에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도 주의하는 것이 짐을 소중히 다루는 것과 말조심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뱉는 말들이 수혜자분들께는 상처를 주는 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배와 장판, 전공과 아무 상관없고 하루면 배울 수 있는 간단한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하루 만에 열악하고 낙후된 환경을 쾌적하게 변화시킨다는 점이 봉사활동을 계속하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 또한 봉사활동에서 가장 큰 기쁨과 뿌듯함을 느끼는 상황은, 수혜자분들이 진심으로 나이도 어린 나에게 고마워하시는 마음이 전해지는 순간이다. 그 표현방식과 감정의 깊이는 비록 각기 다를지라도, 그 마음이 전해지는 것이 내가 계속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다.

 앞으로도 계속 봉사활동을 하겠지만, 언젠가는 봉사를 진행할 장소가 없어서 봉사활동이라는 활동이 의미가 없어지기를 바란다.